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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격에…日기시다 내각 지지율 65%로↑

등록 2022.07.13 10:50:27수정 2022.07.13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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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위기감 느꼈는데…"日정부 안도"

79%가 기시다 총리 재임 최소 2년 이상 희망

아베 총격 참의원 선거 "영향 미쳤다" 86%

개헌, 국회서 논의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 58%

[도쿄=AP/뉴시스]지난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총리 관저에 들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시신 운구 차량을 향해 합장 인사하고 있다. 2022.07.13.

[도쿄=AP/뉴시스]지난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운데)가 총리 관저에 들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시신 운구 차량을 향해 합장 인사하고 있다. 2022.07.1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이 발표한 니혼TV 계열 NNN과의 공동 여론조사(11~12일)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65%였다.

지난 1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 직전 여론조사(6월 22~23일) 보다 8% 포인트나 상승했다. 물가 상승으로 하락했던 지지율을 6월 초(3~5일) 여론조사(64%) 때 만큼 회복했다.

요미우리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시다 내각, 자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되자 "정부는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하락하자 정부·여당 내에서는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이후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으로 엄격해진 정부에 대한 시선이 누그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4%로 직전 조사 대비 7% 포인트 뛰었다.

각료를 지낸 적 있는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에 대한 신입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동정이 겹쳐지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게 아니냐"고 풀이했다.

신문은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 악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증가에 더불어 전 총리의 총격 사건 등 불안 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치 안정을 요구하는 의식이 높은 지지율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자민당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2024년 9월까지"라는 응답이 52%로 가장 많았다. "가능한 길게"는 27%였다. 79%가 기시다 총리의 최소 2년 이상의 집권을 희망한 셈이다.

이어 "1년 정도"는 12%, "바로 교체해줬으면 한다"는 6%에 그쳤다.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일본 도쿄 당사에서 참의원 선거 승리를 알리는 자민당 후보 명의의 붉은 장미꽃을 붙인 뒤 미소 짓고 있다. 2022.07.13.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일본 도쿄 당사에서 참의원 선거 승리를 알리는 자민당 후보 명의의 붉은 장미꽃을 붙인 뒤 미소 짓고 있다. 2022.07.13.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건으로 일본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 "느끼지 않는다"는 24%였다.

총격 사건이 참의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총 86%였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13%에 불과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재인 자민당 등 여당은 압승을 거뒀다. 여당은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으며, 개헌을 찬성하는 세력은 국회 발의 요건인 3분의 2석을 유지했다.

기시다 총리가 강한 의욕을 드러낸 개헌에 대해서는 관련 논의가 국회에서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응답이 58%로 과반수를 넘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37%였다.

기시대 내각이 향후 우선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과제(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경기와 고용"이라는 응답이 91%로 가장 많았다. "고물가 대책"은 80%, "외교와 안보"는 76% 등이었다.

다만 "헌법개정"이라는 응답은 37%로 10개 응답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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