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여대생, 성폭행당한 뒤 추락사…동급생 긴급 체포
"추락 여부 추가 조사…구속영장 신청 예정"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20대 여대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2.07.15.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인하대 캠퍼스에서 20대 여대생 사망 사건과 관련,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20대 남성이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15일 강간치사 혐의로 대학생 A(20대)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인하대 캠퍼스 내 한 건물에서 동급생인 B(20대·여)씨를 성폭행한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B씨가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B씨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3층에서 스스로 떨어진 것인 지, A씨가 밀어 떨어졌는 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앞서 경찰은 캠퍼스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의 분석을 통해 B씨가 숨지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와 B씨는 같은 인하대 1학년 학생으로 서로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20대 여대생이 숨진 사건과 관련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2.07.15. [email protected]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B씨의 사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3시49분께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서 대학생 B(20대·여)씨가 쓰러진 것을 행인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옷이 벗겨진 상태로 머리 등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날 오전 7시께 숨졌다. B씨는 인하대 계절학기 수강생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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