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120억 규모 초기창업기업 투자펀드 조성한다
중기부 출자 한국모태펀드 공모에 2개 펀드 선정돼
'엔젤 브릿지 펀드', '부울경 메가 스타트업 펀드 1호'
업력 3년 이내·연매출액 20억원 미만 기업 집중투자
경상남도청 본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지자체, 지역 펀드 운영사와 협력해 120억 원 규모의 초기창업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출자하는 한국모태펀드 지역엔젤징검다리 펀드 운용사 선정 공모에 경남 기반 2개 운용사의 총 120억 원 규모 초기창업기업 투자펀드가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역엔젤징검다리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역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4개 광역권에 총 4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것으로, 엔젤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 40% 이상을 포함해 창업초기기업에 60% 이상 투자한다.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운용사는 2개 펀드를 조성한다.
먼저, '엔젤 브릿지 펀드(가칭)'는 62억여 원 규모다. 지역 창업기업 지원기관인 (재)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2019년 설립된 ㈜경남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용하고, 경남도와 김해시, 진주시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부울경 메가 스타트업 펀드1호(가칭)'는 55억여 원 규모다. 경남 창업기획자인 시리즈벤처스(유)와 부산지역 창업투자회사인 엔브이씨파트너스㈜가 운용하고, 경남도와 부산광역시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투자 대상은 업력 3년 이내 또는 연간 매출액이 20억 원이 초과하지 않는 초기창업기업 및 중소벤처기업으로, 경남도의 전략산업 중심으로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펀드 운용사인 (재)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시리즈벤처스(유)는 올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기술개발, 마케팅 등에 최대 7억 원을 지원하는 기술창업 지원사업인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에 선정돼, 민간투자를 받은 창업기업에 추가 정부지원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공동 운용사인 ㈜경남벤처투자와 엔브이씨파트너스㈜는 각각 600억 원 이상의 펀드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 내에 후속 연계 투자가 가능해 초기창업기업이 다음 단계의 성장 지원이 가능하다.
경남도가 2020년 초기창업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한 '지스트롱혁신창업펀드(50억1000만 원 규모)'가 19개 기업에 35억5000만 원을 투자하고 올해 소진될 예정이어서 초기창업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추가 조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이번에 선정된 펀드를 포함하면 올해 200억 원 이상의 투자펀드가 조성돼, 도내 초기창업기업의 자금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220억 원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176억 원 규모의 국토교통혁신 펀드, 올 상반기에는 400억 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뉴딜 펀드 등을 차례로 조성했다.
또한, 올해 중소기업 투자를 위한 펀드 출자전용기금을 설치하는 등 창업기업 투자환경을 탄탄히 하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우수한 창업기업, 중소·벤처기업이 지역 기반으로 성장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다양한 기업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