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주민들 "행정타운부지 매각은 땅장사…개발계획 수립해야"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의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매각 계획에 10일 오전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 독자제공) 2022.08.1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시의 유휴·미활용 공유재산 매각 계획에 지역 주민들이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땅장사인 매각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빠른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성서종합문화복지타운유치위원회는 10일 오전 달서구 성서행정타운 부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성서지역의 주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매입한 부지이므로 성서지역민을 위해 활용돼야 하고 절대 매각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달서구 성서지역의 노른자위 땅이다"며 "중앙정부가 행정구역을 변경하기보다 통합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또 달서구의 인구가 감소세로 접어들어 더 이상의 분구에 대한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 되어 성서의 노른자위 땅이 약 3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성서행정타운 부지를 성서종합문화복지타운으로 공영 개발해 성서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제2차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성서행정타운 부지는 성서주민을 위해 마련된 부지로 성서주민의, 성서주민에 의한, 성서주민을 위해 이용돼야 하며 매각하거나 타 용도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서행정타운 부지 개발을 통해 도시환경 낙후되며 경제가 침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2의 도약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공공을 위한 종합문화복지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지 매각은 30여년간 방치돼 성서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데도 장차 지역 발전을 기대하고 기다린 달서구민과 성서 주민을 우롱하는 일이다"며 "땅장사인 매각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빠른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고 했다.
달서구 이곡동 1252-3번지에 위치한 성서공공청사부지는 규모만 2만3868㎡에 달한다. 대구시가 달서구의 인구 증가에 따른 분구를 전망하며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들였다.
부지 인근에는 성서산업단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상업지역이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성서산업단지역 및 달구벌대로와 연접해 교통 및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 현재는 지하철 환승주차장, 대구수목원 묘포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앞서 대구시는 재정혁신 방안 중 하나로 지역 내 유휴·미활용 공유재산에 대한 매각을 계획하며 북구, 달서구 등 기초자치단체에 공공청사부지 매각에 대한 의견을 물은 바 있다. 대부분의 기초단체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대구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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