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례주민 "수해와 무관한 문척교, 철거하지 말라" 촉구

등록 2022.08.23 16:55: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구례군·영산강환경청에 '철거 반대' 600명 서명 전달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구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전남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척교 철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08.23.(사진=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구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가 23일 오전 전남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척교 철거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2.08.23.(사진=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오는 10월 철거 예정인 전남 구례군 구 문척교에 대해 주민들이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구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대책위)는 23일 전남 구례군청과 광주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어 "문척교는 섬진강 주변 구례 주민을 하나로 잇는 다리이자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리다. 주민 동의 없는 다리 철거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 재난에 대비한 하천 정비는 강구돼야 하지만 수해 원인과는 무관한 다리를 의견 수렴 없이 철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난 2020년 구례 수해는 섬진강·주암댐 대량 방류에 따른 참사이고 구례읍 양정마을, 구례 오일시장 침수의 직접 원인은 서시천 제방 붕괴 탓이다"고 주장했다.

또 "철거 예산 80억 원으로 다리를 보수·보강해 군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972년 지어진 구 문척교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진 구례읍과 문척면, 간전면 일대를 연결하는 다리였다. 그러나 2020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불어난 섬진강물에 잠긴 뒤 난간이 파손됐다.

이후 구례군·영산강환경청은 하천 설계 기준 상 '계획 홍수위'보다 교량 높이가 낮다며 다리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철거 예정 시점은 올해 10월이다.

대책위는 구 문척교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 600명의 서명을 담아 구례군과 영산강환경청에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