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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지나간 제주... 나무 쓰러지고 지붕 날아가

등록 2022.09.06 11:06:58수정 2022.09.06 11: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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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영향 제주 이틀간 소방 출동 285건

한라산 1000㎜ 가까운 비·순간 풍속 40m↑

의용소방대원 1431명 투입...순찰 등 900회

1만8000가구 정전... 한전, 밤샘 복구 작업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통과한 6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인근 도로 옆에 서 있던 나무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채 뽑혀있다. 2022.09.06.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통과한 6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인근 도로 옆에 서 있던 나무가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채 뽑혀있다. 2022.09.0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빠져나간 가운데 6일 오전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힌남노 간접 영향권에 든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285건의 긴급출동이 이뤄졌다. 유형별 출동 건수는 인명구조 11건(14명), 안전조치 232건, 배수 지원 42건(407t) 등이다.

이날 새벽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에서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는 밤사이 강풍에 의해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전날에는 서귀포시 서귀동에 공사장 펜스 일부가 무너져 굴삭기까지 동원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또 제주시 소재 중학교에서는 건물 지붕 일부가 강풍에 뜯겨져 나가 관련 119센터에서 안전조치에 나섰다.

특히 이날 오전 서귀포 새연교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높은 파도에 떠밀려온 큰 돌과 꺾인 나무 등이 주차장에 널브러져 있었다. 현재 제주도 등 관계기관이 굴삭기와 지게차 등을 동원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제주 의용소방대도 이번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 도내 곳곳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의소대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431명을 투입해 900회에 달하는 태풍 지원 활동을 펼쳤다.

주요 활동으로는 노인돌봄 서비스 운영 491회, 안전 순찰 359회, 주택 안전조치 35회 등이다.

다행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날 밤부터 비바람이 몰아친 탓에 제주 곳곳에서는 정전이 잇따랐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강풍에 의해 주택 지붕이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2022.09.06. oyj434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강풍에 의해 주택 지붕이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1만8053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밤새 복구 작업에 나선 한전은 현재까지 1만6338가구에 대해 송전작업을 마친 상태다. 나머지 1700여가구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힌남노는 '매우 강'의 세력으로 제주를 강타했다. 제주 최근접 당시 중심기압은 945h㎩, 최대풍속 초속 45m로 측정됐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틀간 제주 한라산에는 1000㎜ 가까운 비가 내리는가 하면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를 넘기도 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5~6시께 제주를 빠져나가 현재 울릉도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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