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CPI 인플레 0.2%p 하락에 그쳐 연 8.3%…근원은 6.3%로 ↑
연준, 21일 정책회동서 3번째 자이언트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
8월 고용동향서 사업체 31.5만 일자리 순증에 이어 가능성 높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연 상승률은 6월에 9.1%를 기록해 40년 7개월 전인 1981년11월 이후 가장 높았다가 7월에 0.6%포인트 떨어졌다. 7월의 8.5%도 1981년 12월 이후 최대치였다.
미 연준의 올 5차 정책회의 회동이 21일(수)로 다가오는 가운데 8월의 소비자물가 인플레 지표는 커다란 관심사였고 시장 분석가들은 8.0% 정도를 예상했는데 하락폭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그만큼 미국의 인플레 기운이 아직도 팽팽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미 연준이 21일에 올 5번째 금리인상을 3연속으로 0.75%포인트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7월에 이어 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 연준의 타깃 기금금리 범위가 3.0%~3.25%로 뛰게 된다.
이날 노동부 발표에서 CPI는 월간으로 0.1% 올라 전월의 0.0%보다 컸다. 6월에는 무려 1.3%가 뛰었었다. 8월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10.6%나 하락했으나 임대료, 식품, 의료관리 부문에서 이를 상쇄하는 오름세가 나왔다.
조사품목에서 변동성이 강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구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월간으로 0.6%가 상승해 전월의 0.3%의 배가 되어 물가 오름세 기조를 반영했다. 12개월 누적의 근원 인플레는 6.3%로 전월의 5.9%에서 커졌다.
연 근원 인플레는 올 3월에 6.5%까지 뛰어 40년 래 최고치에 달했다.
미국의 인플레(물가오름세) 통계는 크게 노동부가 작성하는 이 CPI(소비자물가지수) 기준 지표와 상무부가 따로 작성해서 보름 뒤에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줄(PCE) 물가지수 기준 지표가 있다.
상무부의 PCE 물가지수 인플레가 언제나 노동부의 CPI 인플레보다 낮게 나오는데 CPI가 임대료 부문 가중치를 높게 잡은 탓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연준은 소비자지출에 초점을 맞춘 상무부의 PCE 인플레 지표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7월의 PCE 물가지수 연상승률은 6.3%, 근원치는 4.6%로 7월의 CPI 연상승률이었던 8.5% 및 5.9%보다 낮았다.
미 연준의 인플레 타깃치는 2%다.
연준은 2일 발표된 8월 고용동향에서 사업체 일자리가 31만5000개 순증해 연속 대규모 금리인상에도 미국의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것으로 추정되었다.
즉 미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 1.6%(연률)와 2분기 마이너스 0.6%(연률)의 2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고용 사정을 보면 과감한 금리인상으로 경제가 실체적으로 침체에 빠졌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여기에 8월의 CPI 인플레가 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면서 40년 래 최대치를 유지해 세번 째 자이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자신감이 더 붙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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