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한반도 평화 노력을 '집착' 치부…국익 아닌 낡은 이념뿐"
"'문재인 아니면 다 된다'에서 못 벗어났나"
"국민 눈엔 맹목적 추종과 굴종적 자세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을 들으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2022.09.16. [email protected]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을 이뤄내며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었다. 정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의 기반을 쌓기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아직도 '문재인 아니면 다 된다'는 ABM(Anything But Moon)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 없음과 외교적 무지를 변명하려고 지난 정부 정책을 깎아내린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데 국민의 눈에 보는 것은 맹목적인 추종 외교와 오락가락 미-중 외교, 그리고 일본에 대한 굴종적 자세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의 핵심 가치는 국익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는 낡은 이념뿐 국익이 보이질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순방 역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였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에 비유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입장도 너무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 보다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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