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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올해 국고채 발행량 과감히 축소…30년 국채 선물 도입"

등록 2022.10.25 15:20:08수정 2022.10.25 16: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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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고채(KTB)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

"채권시장 최악의 해…안정적 관리 최선"

177.3조 발행한도 연말까지 월별로 축소

"국채시장 선진화 제도개선 망설임 없어"


[서울=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10.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서 열린 제9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2.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최근 국채 시장을 감안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축소하는 등 발행 물량을 조절하고, 국채시장 선진화를 위해 2024년 1분기까지 30년 국채 선물을 도입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한국국고채(KTB) 국제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운영하는 등 관계 기관이 긴밀히 공조하며 안정적 시장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국채 발행잔액이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우리 국채시장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급속히 늘어난 국채 잔액은 효율적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안정적 국채 시장 운영을 위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 177조3000억원으로 설정된 국채 발행 한도를 연말까지 월별로 줄여 발행 총액을 낮출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금년 남은 기간 중 재정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며 "앞으로 국고채 만기도 적극 관리하고, 시장 불안에 대응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유관기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국고채 발행과 위기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내년중 국고채 발행모형과 국채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채 발행·관리를 연구·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 등 상시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채시장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국고채 상품 다변화도 꾀한다. 추 부총리는 "2024년 1분기까지 30년 국채 선물을 도입하고, 국채전문유통시장 전용망을 활성화하는 한편, 변동금리부 채권 등 국고채 상품 다변화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년 선물을 도입하면 금리 상승에 따른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추 부총리는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안정적 관리를 위해 필요하다면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제도개선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며 관계기관, 시장참가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투자기관과 국채시장 관계기관,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국채시장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행이 처음 발제기관으로 참여해 정부와 통화당국이 한 자리에 모여 현 국채시장에 대한 진단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기재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전문가, 시장참가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참고해 향후 국채시장 운영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 등 국채시장 선진화 내용을 포함한 '국채시장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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