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이태원참사 신속 대응 '특별요청사항 3호' 발령
도민 피해 신속 파악 및 대응책 시행 촉구
낮 12시 기준 사고 관련 도민 피해 없어
도내 행사 축소·취소 협의…"안전 최우선"
【제주=뉴시스】 제주도청 전경.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특별자치도는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 차원의 신속한 비상 대응책 시행을 촉구하는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3호'를 발령했다고 30일 밝혔다.
특별요청사항에는 ▲도민 피해 상황 신속 파악 및 수습대책 마련 ▲축제·행사 안전 관리 철저 ▲공직기강 엄정 확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오 지사는 도민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고수습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계획된 축제와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하고,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과도한 음주, 근거 없는 유언비어 전파 등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으로 공직사회 신뢰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확립할 것도 당부했다.
제주도는 이태원 사고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도 서울본부는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제주도민 관련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도민 피해 발생 시 서울본부 내 '피해 지원상황실'을 운영, 유족 지원 방안과 사고 수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도소방안전본부로 12명의 신고가 들어왔으나 모두 소재가 확인되면서 이태원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도민 피해는 없다.
[서귀포=뉴시스] 오영재 기자 =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핼러윈 행사장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제주에서도 핼러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2022.10.30. [email protected]
핼러윈 축제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 안전점검도 진행된다. 보건복지여성국은 핼러윈 행사가 예정된 펍, 클럽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서며 농축산식품국은 도내 게스트하우스 등 농어촌 민박 점검을 추진한다.
관광국과 특별자치행정국은 도내 핼러윈 관련 행사의 규모를 파악해 관계자들과 행사 축소 및 취소 등을 협의하고 있다. 11월 이후 개최되는 축제는 안전관리 자문단을 활용해 안전 대응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이태원 압사 사고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사고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중상 19명·경상 6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좁은 골목길에 몰려있던 인파 중 다수가 넘어지면서 대열이 무너졌다. 이 과정에서 희생자 다수가 인파에 밀려 압사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