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마무리…붉은 달이 천왕성을 삼키기 직전 장면도 포착돼
8일 개기월식+천왕성엄폐 동시 우주쇼 진행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 달에 가려지기 직전 천왕성 담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책임연구원이 촬영한 개기월식 사진. 달에 가려지기 직전 천왕성이 달 뒤에 있다./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저녁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과 지구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이 동시에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26일 이후 약 1년 반만이다. 이번 월식은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시작됐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 시각은 오후 7시 59분쯤이었는데, 이때 달의 고도가 약 29도로 동쪽에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
달과 같이 가까이 있는 천체의 뒷면에 멀리 있는 천체가 위치해 가려지는 현상을 '엄폐'라고 부르는데, 이번 개기월식에는 천왕성이 오후 8시 23분 달 뒤로 숨었다가 9시 26분 다시 나타닜다. 최대식에 이르렀을 때 맨눈으로 볼 수 있었던 개기월식과 달리 천왕성 엄폐 현상은 쌍안경·망원경 등을 이용해야 했다.
이처럼 두 천문현상이 함께 일어나는 다음 시기는 76년 후인 2098년 10월10일(개기월식)과 114년 뒤인 2136년 3월18일(부분월식)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두 차례 모두 한국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학계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한국에서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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