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에서 수비수로' 김문환, 첫 월드컵…"두 번 다시 안 올 기회"
대학 때까지 공격수로 활약
2017년 고 조진호 감독 권유로 풀백 변신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김문환이 넘어지고 있다. 2022.11.11. [email protected]
그러나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그의 현재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김문환은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고, 가장 먼저 포지션 변경과 (조진호 감독님의) 말씀이 떠올랐다"고 했다.
김문환은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카타르에 와서 몸 상태를 점차 끌어올리는 중이다. 시차 적응도 끝났고, 훈련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대 재학 시절까지 공격수로 뛰었던 김문환은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고 조진호 감독을 만났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K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문환은 "사실 포지션을 바꾼 이후에는 월드컵에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포지션 변경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월드컵은) 두 번 다시 안 올 기회라고 생각한다. 2017년 감독님께서 '월드컵 한 번 뛰어봐야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최종명단에 들고 제일 먼저 떠올랐다. 감사하다"고 했다.
벤투호에서 오른쪽 풀백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김문환,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중 누가 뚜렷하게 주전이라고 못박기 어렵다.
3명의 장점을 묻자 김문환은 "저의 장점은 활동량과 공격적인 부분이라고 보고, 태환이형은 피지컬이 뛰어나고, 수비력이 좋다. 종규 선수는 저랑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문환은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 최종 평가전에서 잠시 왼쪽 풀백으로 서기도 했다. 김진수(전북)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벤투 감독이 꺼낸 깜짝 카드였다.
왼쪽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는 김문환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압박을 언제 하고, 언제 나갈지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눈다"며 "감독님도 많은 말씀을 하신다"고 했다.
포르투갈의 평가전을 하이라이트로 봤다는 그는 "스피드가 뛰어나고, 역시 공격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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