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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中·사우디 밀착에 불만…영유권 분쟁 섬 관련 대사 초치

등록 2022.12.12 1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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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GCC공동성명에 "모든 평화 노력 지지" 포함

[리야드=신화/뉴시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GCC는 에너지가 풍부한 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졌다. 2022.12.12

[리야드=신화/뉴시스]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GCC는 에너지가 풍부한 사우디·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으로 이뤄졌다. 2022.12.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방문하고 아랍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 지역의 맹주 자리를 두고 사우디와 경쟁해 온 이란이 불만을 드러냈다.

11일 알자지라 등은 중국이 걸프 협력위원회(GCC)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갖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이후 이란 외교부는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친중 성향을 보여준 이란이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분쟁도서인 대턴브, 소턴브, 아부무사섬에 대해 공동성명에는 “양측 정상은 3개 섬 문제를 양자 협상을 통해 평화롭게 해결하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구상을 포함한 모든 평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고, 국제법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턴브, 소턴브, 아부무사 세 섬은 이란과 UAE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에 있다. 지난 1971년 영국군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철군할 당시 이곳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이란은 해군을 파병해 세 도서를 점령, 지금까지 영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UAE는 줄곧 세 도서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며, 다른 아랍 국가의 지지를 호소했고, 반면 이란은 UAE의 주장에 반대하며 그어떤 대화도 거절해왔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이들 세 섬은 이란의 순수한 영토이자 불가분의 일부”라면서 “이란은 영토을 보전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 당국의 언어 표현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란 주재 중국 대사를 불러들인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는 ‘소환’이라고 발표하지 않고 방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이다.

아울러 압둘라히안 장관도 트윗에서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아 이란 네티즌의 불만을 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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