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게 vs 더 크게, 크기 경쟁에 빠진 홈헬스케어 시장
안마의자 제조사, 부위별 마사지기로 틈새시장 공략
소형 마사지기 업체, 더 큰 제품으로 고객층 확대
치열한 경쟁에서 틈새시장도 주요 매출원으로 부상
안마의자 제조사들이 부위별 안마기 제품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코지마가 내놓은 족욕기 코지스파. (사진=코지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안마기기를 중심으로 홈헬스케어 시장에서 크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안마의자를 만들었던 제조사들은 크기를 줄인 부위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는 점이다. 반면 소형 안마기기 업체는 크기를 대폭 늘린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서로 다른 크기 경쟁은 홈헬스케어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부위별 마사지기 출시한 코지마·휴테크
코지마가 부위별 제품을 출시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코지마는 ‘스툴형 발마사지기’와 ‘투핸즈 손·복부마사지기’ 등 소형 마사지기 2종을 선보인 바 있다.
휴테크는 발마사지기 듀얼웨이브를 판매 중이다. 휴테크 듀얼웨이브는 폴딩형 디자인으로 컨디션에 따라 발, 종아리 등 원하는 부위에 최적화된 마사지를 해주는 발 마사지기다. 접은 상태에서는 발 공기압, 발바닥 롤링, 발바닥 진동 마사지를, 펴진 상태에서는 종아리 공기압, 발 공기압, 발바닥 롤링, 발바닥 진동 마사지를 제공한다.
소형 마사지기에서 상반신 패드로 확장한 ‘클럭’
클럭은 기존 안마기를 휴대가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하이드로겔 패드로 신체 부위 어디에든 쉽게 뗐다 붙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곧 흥행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 이상의 성능을 원하는 홈헬스케어 시장에서 정통 안마기기 회사들과 경쟁은 역부족이었다. 이에 최근 ‘클럭 스트레칭 마사지기 클럭 온열’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누워서 머리부터 허리까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전 클럭이 휴대성이 높은 대신 어깨, 종아리 등 한 곳에만 마사지 기능을 제공할 수 있었던 약점을 개선했다.
치열한 홈헬스케어 시장서 틈새 공략하는 업체들
안마의자 제조사 입장에서 현재 시장은 신규 사업자가 잇달아 등장하며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위별 안마기 시장은 기술력, 마케팅 등에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이에 안마의자 제조사로서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을 보완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활용도가 높다.
또 데일리앤코와 같은 소형 안마기기 업체에선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제품군을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소형 안마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결국 안마의자 등을 보조하는 수단에 그친다는 고민도 있어 왔다. 이에 크기를 늘리고, 성능을 향상한 대형 패드 제품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객 수요에 따른 크기 경쟁은 홈헬스케어 시장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틈새시장 역시 주요한 매출원이 될 수 있다”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연계된 구매력을 확보하기 위한 크기 경쟁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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