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전대, 과도한 정치구호·퍼포먼스 멀리하자" 제안
"튀르키예 대지진에 국민 애도 물결…함께해야"
"기부 행렬 동참해 정성 더하는 전대 거듭나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관련 전국 17개 시, 도당 청년위원장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2.09. [email protected]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당 선관위와 후보님들께 제안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도한 정치구호와 퍼포먼스를 멀리하는 '차분한 행사'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과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사망자 수가 2만1000명을 넘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튀르키예에서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한 간절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온 나라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 또한 아픈 마음으로 기부 행렬과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추위를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담요와 목도리 등 한글로 적힌 구호품들도 쏟아진다"며 "이 같은 국민적 물결에 우리 당도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7회에 걸쳐 당 비전과 정책을 소개하는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며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차 합동연설회를 포함해 이번 전당대회는 정치 구호와 퍼포먼스를 멀리하는 차분한 행사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이나마 아픔을 나누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전 국민적 기부 행렬에 동참해 성금·구호물품 전달 등 작은 정성을 더할 수 있는 활동이 활발히 이뤄져 모두와 함께하는 전당대회로 거듭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결과가 발표되는 이날 김 후보를 비롯한 출마자들이 연이어 '클린 전당대회'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도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경선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선거 관리와 경쟁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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