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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296시간만에 구조…오줌 마시며 버텼다(영상)

등록 2023.02.20 11:43:11수정 2023.02.20 23: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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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고립됐던 부부가 29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은 숨졌다. 출처 : Twitter @achopkins1 *재판매 및 DB 금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고립됐던 부부가 29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은 숨졌다. 출처 : Twitter @achopkins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고립됐던 부부가 296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아들은 숨졌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구조팀이 튀르키예 남부 안타키아의 붕괴된 아파트 건물 잔해에 깔려있던 사미르 무하메드 아카르(49)와 그의 아내 라그다(40), 아들(12)을 구조했다고 현지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USA투데이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된 아카르는 손가락을 펴 보이면서 구조팀에 가족이 함께 매몰됐다고 전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 아내 라그다와 아들이 차례대로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296시간 만에 구조된 이 가족은 앰뷸런스로 곧바로 이송됐다.


키르기스스탄 구조팀 중 한 명은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 사체 2구도 함께 발견했다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후 이 어린이들은 구조된 부부의 아이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지진 피해가 극심한 하타이주의 수도인 안타키아를 방문 중인 파흐레틴 튀르키예 보건 장관은 구조된 아버지는 의식이 있으며 무스타파 케말 대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아카르는 병원을 방문한 메흐메트 오즈 전 미국 상원의원 후보에게 자신의 오줌을 받아 마시면서 12일을 버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기 아이들이 매몰된 지 2,3일 간은 자기 목소리에 대답을 했지만 이후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시리아 당국과 유엔에 따르면 지진 발생한 후 양국 사망자는 모두 4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타이는 튀르키예에서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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