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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챗GPT 사용금지…"허가없이 사용하면 표절"

등록 2023.02.20 14: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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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U 조치, 홍콩 대학 가운데 최초

美 등 각국 대학 이미 챗GPT 금지령

[뉴욕=AP/뉴시스] 지난 1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한 휴대전화 화면에서 챗GPT 개발기업 '오픈AI'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3.02.20

[뉴욕=AP/뉴시스] 지난 1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한 휴대전화 화면에서 챗GPT 개발기업 '오픈AI'의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3.02.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세계 대학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에 대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홍콩대학교((HKU)가 챗GPT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19일 중국 신원왕에 따르면 허리런 홍콩대 부총장은 최근 내부 이메일에서 "대학 내 모든 수업, 과제 및 평가에 챗GPT 또는 다른 AI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학생이 사전에 해당 수업의 교사에게 서면 동의(허가)를 얻지 않는 한 학교 측은 이를 표절로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총장은 또 "만약 학생이 챗GPT 또는 다른 AI 도구를 사용했다고 교사가 의심할 경우, 학생에게 과제에 대해 논술하도록 하거나 추가 시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캠퍼스 챗GPT 금지령은 단기적인 조치로 알려졌다.

허 부총장은 "학기 중 매주 수업과 평가가 있는 만큼 갑자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기 어려워 이런 단기 조치가 마련했다“면서 ”대학은 AI 도구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사와 학생을 초청해 논의를 진행하고 관련 세미나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내 대학 가운데 챗GPT 등  AI 도구 사용을 금지한 건 홍콩대가 처음이다.

다만 미국 등 각국 학교와 대학들은 표절 우려로 이미 챗GPT 금지령을 내렸다.

뉴욕시 교육부는 지난 1월 초 모든 공립고에 챗GPT 사용을 금지했고, 시애틀 일부 공립고에서도 챗GPT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의 여러 대학도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막기 위해 과제를 줄이고 자필 에세이 과제와 구술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프랑스 명문대인 파리정치대학(시앙스 포)도 챗GPT나 비슷한 AI 도구의 사용을 완전히 금지했고 인도 벵갈루루의 RV대학도 학생들의 챗GPT 사용을 금지했다.

호주의 대학들도 AI 도구 사용을 근절하기 위해 시험 형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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