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尹 방미에 "한미, 美 굳건 방위 재확인…쿼드 협력 변함 없어"
"공동성명, 진일보한 성과 담아 발표"
"한미일, 안보협력 구체 방안 노력"
"회담서 강제징용 입장 표명 기대"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임수석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가 한국의 쿼드 참여 견제에 대한 질문에, 쿼드와의 기능적인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023.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외교부가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북한의 고도화되고 있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굳건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의 방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양 정상은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원자력, 우주, 사이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모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당시 양국 정상이 포괄적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선 해당 성명과 정상 간 합의를 토대로 "더욱 더 진일보한 내용의 성과를 담아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협의체인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실무그룹 참석 여부와 관련해 "인태전략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포괄적 협력 강화 차원에서 쿼드와의 협력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기능적 협력을 우선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고, 기존 입장에 변함 없다"고 답했다.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3자 신설 협의체가 언급되는 데 대해선 실장급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거론하며 "(기존) 매커니즘이 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한미 간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3자 협력은 안보뿐 아니라 신흥 기술, 첨단 기술 분야, 다양한 지역과 글로벌 도전에 대한 대 등 포괄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이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놈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1.13. [email protected]
정부의 강제징용 입장 발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 등 미측이 환영을 표한 데 대해선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발표 관련) 이러한 입장이 표명되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지원법과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협상 과제가 남아있는 데 대해선 "입법 차원의 문제도 있지만 행정적 차원에서 이행하는 하위규정과 그것의 적용 문제가 있다"며 "우리 기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하원의장을 비롯해 미국 의회 인사들을 (만나) 계속 설명하면서 합동연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방미 계기 워싱턴 일정을 소화한 후 시간을 내 미국 내 중소 도시를 방문, 경제와 수출외교 증진 차원에서 현지 한국 기업이나 공장 등을 찾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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