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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굶었다…내일 이체하겠다" 황당 요구

등록 2023.04.28 10: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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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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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돈이 없어 밥을 굶었다며 배달 음식점에 외상을 요청한 고객의 사연이 논란이다.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디어 이런 주문이…사장님들은 어떻게 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후 3시쯤 주문이 들어와서 기뻐했는데 이런 요청 사항이 (들어왔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주문자가 갈비탕에 공깃밥, 소면, 깍두기, 김치 등을 추가해 주문한 뒤 "정말 죄송한데 제가 어제부터 밥을 못 먹었다. 내일 돈이 들어오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내일 이체해 드리는 건 힘들겠냐"고 요청했다.

A씨는 "그때 전화가 왔다. 20대 여성의 목소리였다"며 "요청 사항을 보셨냐고 묻길래 보고 있다고 했다", "카드는 상관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체크카드뿐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딸을 둘 키우는 엄마다 보니 못 먹고 있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사기일 수도 있어 고민이 됐는데 원칙은 지켜야겠더라",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배달할 수 없다. 안 될 것 같다'고 했더니 알겠다며 끊더라"고 회상했다.

A씨는 "나 같으면 돈이 없을 때 그냥 굶거나 라면을 끓여 먹을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이 참 다르다"며 "사장님들은 저런 요청 사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A씨에 따르면 이 손님은 과거 A씨의 가게에 음식을 주문한 적이 없다.

A씨의 사연에 다수의 네티즌은 주문을 받지 않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돈이 없으면 삼각김밥을 먹어야지, 2만원짜리 밥을 외상으로 해 달라는 게 말이 되냐"며 "불쌍하다며 공짜로 줄 음식점을 찾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사장님과 알고 지낸 사이여도 고민할 텐데 처음 주문한 가게에 저럴 수가 있냐", "돈이 없으면 친구한테 빌리지 왜 사장님한테 저러냐", "내일 돈이 들어오면 참았다가 내일 먹는 것이 상식적"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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