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이번주 중 라면 가격 인하 발표"…농심과 인하폭 비슷할 듯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면. 2023.06.26. [email protected]
삼양라면·불닭볶음면 등 라면을 판매하는 삼양식품은 27일 "라면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이번주 안에 품목과 인하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아직 라면 가격 인하폭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농심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품목과 인하폭을 결정하지 못했다"며 "원재료가 비슷하기 때문에 농심과 인하폭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라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원가 부담과 인건비 등을 이유로 라면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출고가를 11.3% ·11.0% 인상했다. 팔도가 9.8% 올렸다. 두달 뒤인 11월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9.7% 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라면은 13% 가량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전년 동월대비 13.1% 상승해 2009년 2월(14.3%) 이후 1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국내 제분회사가 소맥분 가격을 인하하자 라면 업계도 뒤늦게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농심은 이날 "7월 1일부로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내린다"고 밝혔다. 농심은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이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7월부터 5.0% 인하될 예정이다.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다. 이번 가격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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