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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1차관, 尹 우크라 방문에 "러, 안 좋아하겠지만 관계파탄 안 내"

등록 2023.07.17 11:51:15수정 2023.07.17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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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무기 지원 않는단 방침 그대로"

"어느 정도 선까지 용인…묵계 있어"

중국엔 "나토와 협력, 3국 겨냥 아냐"

"후쿠시마 韓 파견, 가능성 있다 봐"

[키이우=AP/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3.07.16.

[키이우=AP/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3.07.16.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당연히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이걸 가지고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관계를 파탄내거나 그런 정도까지는 가지 않는 선이 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가 군대를 파병했던 파병지가 아닌 다른 전장에 국가원수가 가신 것은 처음"이라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리가 표방하고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 또는 책임외교 이런 부분에서 우리의 몫을 하겠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살상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안보, 인도, 재건 세 가지를 합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라며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건사업과 관련해선 "저희로서는 통신망과 전력망, 교육, 의료분야 분야에서의 재건사업 진출이 유망하다고 보고 있고, 실제 그런 협의를 가졌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여기에 더해서 전기차나 2차 전지, 금속, 제련분야도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며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전망은 꽤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한러관계 관리에 있어서 한러 간에 있는 나름의 방정식이 있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선까지 서로 용인을 하면서 서로 관계를 관리하고 하는, 말하자면 어떤 일종의 묵계 비슷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차관은 "예를 들면 살상무기 지원 같은 것은 러시아 측에서도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다. (양국간) 방정식에 대입해 보면 이번에 대통령이 가셨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막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등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가 그동안 지원해 왔던 것을 확대한 것이지 어떤 지원의 새로운 분야가 추가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키이우(우크라이나)=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 마린스키 궁을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나토와의 협력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나토와의 협력이 (민주적인) 질서를 구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적합한 상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을 강화하는 것이고, 중국이나 제3국을 특별히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중관계는) 어느 정도 관리한다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데 대해선 "저는 어느 정도 (일본이 받아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가 시찰단도 보냈었는데 그때도 우리가 시찰단에 요구한 것 대부분 다 수용했었다"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정부에서 여러 번 밝혔지만 계속 유지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수산물의 일본 전 지역 수입금지 확대 혹은 입법안 발의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선 "실제 어떤 인과관계가 성립되느냐 그거에 따라서 저희가 검토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상당히 과학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최종계획 파악 뒤 변동이 있을 때는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지금 일본 측에 도쿄전력이 계획하는 대로 방류한다면 안전성의 문제는 크게 없어 보이나, 만약에 그 계획이 (일본이) 말한 대로 그대로 이행되는지 안 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혹시 만약에 변동이 생기면 당연히 그건 추가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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