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발견된 정체불명 우편물…'브러싱 스캠' 의심
동구 복지시설 직원 3명, 호흡곤란 등 증상
제주서도 비슷한 우편물…허위거래 가능성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20일 오후 울산 동구 서부동 한 사회복지시설에 유해물질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송돼 소방당국이 조사 중이다. 2023.07.20. [email protected]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의 한 사회복지시설 직원들이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개봉한 뒤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온라인상거래에서 불법 허위 거래를 뜻하는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동구 사회복지시설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브러싱 스캠은 물품 판매자가 가짜로 상품을 주문한 뒤 인터넷에서 검색한 무작위 주소로 상품을 보내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행위다.
앞서 20일 낮 12시 29분께 동구 서부동 한 사회복지시설에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발견됐다.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우편물을 열어본 직원 3명은 갑자기 마비와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검사 결과 직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우편물 안에 무색, 무취의 기체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당일에는 생물·화학·방사능 물질 간이 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해당 우편물은 대만 주소지로 발송됐며 발신인은 미상이다.
이 가운데 해당 우편물 발송지와 동일한 주소로 제주에서도 비슷한 우편물이 확인돼 경찰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우편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며, 결과가 나오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현재는 우편물의 배송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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