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폭염·열대야' 주간…"철저한 대비 필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확대·강화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온열질환 주의

이번 주말 내륙지방에 최대 60㎜ 소나기

제6호 태풍 '카눈', 중국 상하이 향할 듯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번 주말(29~30일)과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속되겠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3.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번 주말(29~30일)과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속되겠다. 더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28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 전국이 덥고 습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서울 기준 다음 주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31~34도를 오르내리겠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다음 주까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돼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최고기온도 그에 상응해 높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표됐다.

폭염경보는 습도 등을 고려해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박 예보분석관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은 다음 주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낮 동안 올라간 기온이 높은 습도 탓에 내려가지 못해 당분간 내륙과 해안에 위치한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더운 날씨로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시기 바란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등의 경우, 건강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번 주말(29~30일)과 다음 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속되겠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하늘이 맑은 모습. 2023.07.26. [email protected]

이날부터 30일(일요일)까지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28일 전국에 5~40㎜(많은 곳 60㎜ 이상)다. 29일에도 전국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으나, 28일보다는 그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 많거나 흐리겠고, 다음 주 목요일과 금요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6호 태풍 '카눈'이 28일 오전 3시께 괌 서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카눈'은 다음 주 화요일인 8월1일 오키나와 부근에 이른 후, 계속해서 북서진해 하루 뒤인 8월2일 중국 상하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아직 태풍 발달 초기 상태라 경로가 유동적이고 남해를 통과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한편,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남부 내륙에 상륙해 북북서진하겠으며, 24시간 이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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