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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최적지는?…양주·동두천 유치 총력

등록 2023.08.01 14: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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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수도권 접근성과 대규모 부지 확보 강점"

동두천시 "수많은 빙상스타 배출 '원조 빙상도시'"

양주시청·동두천시청 전경.

양주시청·동두천시청 전경.

[양주·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2024년 철거 예정인 태릉 스피드스케이팅장을 대신할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를 두고 경기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양주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동두천시는 여러 빙상스타를 배출한 원조 빙상도시라는 점을 내세우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1일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은 태릉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오는 2024년 철거를 앞두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새 빙상장 부지 선정위원회를 꾸려 이르면 이달 말 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양주시가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유치 의사를 밝혔다.

양주시는 국내 빙상 선수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해 있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의 양주 연장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및 전철 7호선 연장 예정 등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을 강조했다.

또 스케이팅장을 지을 만한 대규모 공간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양주시는 고암동 내 LH가 소유한 5만여㎡에 달하는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LH와 부지 사용과 관련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수도권에 사유지 없이 이 정도 규모의 부지가 가능한 곳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시는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를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 의정부시 등 주변 지자체와의 MOU 체결을 통한 공동유치 추진 등 체계적인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여러 빙상스타를 배출한 '원조 빙상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동두천시도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유치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동두천시청 빙상단은 2001년 창단해 2019년 해체되기 전까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빙상의 중심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은메달리스트 차민규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이 동두천시청 소속이었다.

동두천시는 원조 빙상도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해체 3년만인 지난 1월 빙상단을 재창단했다.

지역 초·중·고·대·실업팀으로 이어지는 계열화를 통해 지역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세계적인 국제대회 유치로 빙상스포츠 도시 브랜드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동두천시는 또 GTX-C,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서울-양주 고속도로 등 양주를 통해서 동두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주시 못지 않은 접근성을 가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는 쇼트트랙 빙상장과 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 후보지 물색을 마치고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동두천시 신천 얼음 위에서 배출한 국가대표 선수가 지금은 감독으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며 "김동성, 오세종, 최재봉, 이주연, 주형준, 차민규 등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동두천시야말로 빙상 선수의 원조 도시"라고 의지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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