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노렸나?..검찰, 중국인 모녀 살해 50대 구속 기소

교제 중이던 30대 여성과 여성의 어머니 살해하고 금품 챙겨 도주

검찰, 재범 가능성 감안해 전자장치 부착 명령, 형 집행 종료 후 보호관찰 청구

[남양주=뉴시스] 김정은 기자 = 충남 보령시에서  21일 오후 남양주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남양주 모녀살해사건의 용의자 김모(51)에게 취재진들이 질문을 하고 있다. 2023.07.21. [email protected].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교제 중이던 중국인 여성과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손정숙 부장검사)는 살인과 절도, 미성년자약취 혐의로 A(50)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범행 수법이나 태도 등으로 볼 때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함께 형 집행종료 후 보호관찰도 청구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원룸에서 교제 중이던 중국인 여성 B(33)씨와 B씨의 어머니 C(60)씨를 살해하고 집안에 있던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후 B씨의 아들 D(4)군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와 충남 서천군에 있는 자신의 고향집에 맡긴 것이 드러나 미성년자약취 혐의가 추가됐다.

B씨는 A씨와 오랜 기간 교제한 사이로, 검거 직후에는 "B씨와 남자 문제로 다투다가 살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과정에서 집안에 있는 금품과 도주 경로 등을 미리 알아본 것이 드러나 계획 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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