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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무기협상에 유엔서 뭉친 한미일…"안보리 결의안 위반"

등록 2023.08.31 07:06:20수정 2023.08.31 07: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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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유엔서 공동성명…"北, 러시아와 협상 중단하라"

[뉴욕=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공개토의가 열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3.08.18.

[뉴욕=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공개토의가 열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3.08.1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한미일 유엔 대사들이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 한목소리로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회견을 갖고 "매우 문제적인 정보가 있다. 북한과 미국 간 무기 협상이 적극적으로 진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 이후 북러 간 무기 거래 협상이 빠르게 진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도 이날 쇼이구 대사가 북한의 최근 군사 열병식 현장에서 김정은 옆에 서 있었다"라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쇼이구 장관의 방북은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한 차원을 넘어섰다"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자국에 포탄을 팔도록 설득하려 당시 (쇼이구 장관의) 북한 방문을 활용했다"라고 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은 그 이후 양자 협력을 늘리자고 약속하는 서한을 주고받았다"라며 이후 무기 거래 협상을 위해 러시아에서 추가 방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상당량의 여러 종류의 군수품을 얻으려 협상하고 있다"라며 "여기에는 러시아 방산 기지를 지원할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런 무기 획득을 추진한다면 러시아는 자국조차 표를 던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게 될 것"이라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그 책임을 모욕하는 러시아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이런 행보가 "핵무기 확산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러시아에 무기를 판다면 러시아는 당신들의 핵무기 획득 노력을 방어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쳐 러시아에게 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라며 "북한이 무기 거래 협상을 중단하고 그들의 공개적인 약속을 지키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했으나, 한국과 일본도 성명에 참여했다. 영국 역시 해당 성명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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