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작은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 횡령 의혹…경찰, 수사 착수
일부 주민, 빈집수리 예산 횡령 등 2건 고발
해남군 "집행과정 문제 없어…수사결과 따라 법적 대응"
[해남=뉴시스] "북일초로 오세요" 해남군 작은학교 활성화 추진위 캠페인. (사진=해남군 제공) 2021.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해남군의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관련 일부 주민들이 추진위원장을 사업비 횡령의혹 등의 혐의로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해남군과 해남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북일면 일부 주민들이 주민자치위원장이자 작은학교 살리기 추진위원장 A씨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들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건은 2건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가 외지에서 전입해 오는 이주민들을 위한 빈집수리 예산 등을 부풀려 차액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 2월 졸업생 해외연수 과정에서 100만원 상당의 예비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고발장을 접수한 해남경찰은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 예산 전반을 살펴보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빈집수리 지원금 등 사업비 횡령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의 보조금 지급은 보조금 청구서와 관련 서류 확인을 통해 지급이 되고 있으며, 집행과정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 및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북일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지난 2021년부터 시행, 큰 호응을 얻으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자녀와 함께 들어온 이주민에게는 빈집과 리모델링 비용을 제공하고 맞춤형 일자리는 물론 아이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도 주어지고 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북일면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 이주 컨설팅, 교육, 견학사업 등에 7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재 북일면에는 23가구 87명(학생 40명)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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