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김기중 방문진 이사 해임
"MBC 경영 손실 방치, 사장 선임 과정 부실 검증 등으로 해임"
방문진 이사진 여야 구도, 권태선 이사장 복귀로 4대 5로 유지
[과천=뉴시스]윤정민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김기중 이사 해임안을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김 이사 해임 사유는 ▲MBC 임원 성과급 과도한 인상 방치 ▲MBC·관계사 경영 손실 방치 ▲MBC 사장 특별 감사 결과에 관한 관리·감독 부실 ▲MBC 사장 선임 과정 부실 검증 ▲MBC 특별 감사에 방문진 이사 파견·침해해 공영방송 독립성을 침해한 점 등이다.
방통위는 김 이사 해임과 관련해 "방문진과 MBC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초래하는 등 방문진 이사로서의 선관주의 의무와 충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더 이상 방문진 이사로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통위는 김 이사가 신청한 '이상인 부위원장 기피 신청에 관한 건'도 각하했다.
방통위는 "법령에 따른 위원회의 적법한 운영과 해임 절차 진행을 독단적인 견해로 탓하는 등 처분 당사자가 주장하고 있는 기피 사유가 추상적인 점 등으로 볼 때 이 사건 기피 신청은 해임 절차 지연을 목적으로 함이 명백하다"며 각하 이유를 들었다.
방통위는 지난달 김 이사 해임을 사전 통지했고 지난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김 이사 해임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권태선 이사장 등 방문진 야권 이사 5명은 성명서를 내고 김 이사 해임 중단을 촉구했었다.
한편 김 이사의 해임으로 방문진 이사진 총원은 10명에서 다시 9명이 됐다. 방통위는 최근 권 이사장을 해임 의결했으나 서울행정법원이 권 이사장의 해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현재 이사회 여야 구도는 4대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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