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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이란인 수감자 5명 석방…동결자금 韓에 이자요구"

등록 2023.09.19 18:12:32수정 2023.09.19 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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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이란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로 한국의 은행에 동결됐던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수중에 들어오고 미국에 억류됐던 이란인 5명도 석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대통령. 2023.09.19.

[AP/뉴시스] 이란 외무부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재로 한국의 은행에 동결됐던 이란의 석유 수출대금이 수중에 들어오고 미국에 억류됐던 이란인 5명도 석방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하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대통령. 2023.09.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지난 4년간  한국 내 금융기관에 동결됐던 60억 달러 규모 이란 원유 결제 자금이 18일 이란 측에 전달됐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동결 자금에 대한 이자를 청구하기 위해 법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교부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했지만 미국의 사법 제도에 의해 불법 기소된 이란인 5명이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압력으로 수년 간 사용이 불가능했던 한국 내 이란 자산이 이란 외교부와 이슬람공화국 중앙은행의 부지런한 노력으로 풀렸다"며 "몇 주간 지속된 재정 및 금융 과정을 통해 카타르 내 이란 계좌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외교부는 "이 자산들은 이란 이슬람공화국 중앙은행 통제 하에 있으며 이란 당국의 재량에 따라 그리고 이란의 필요와 우선 순위에 따라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다른 국가에 있는 자국 자금에 대한 이란 당국의 자유롭고 정당한 접근을 막는 미국 여러 행정부의 정책과 행동은 의심할 여지 없이 비인간적이고 불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외교부는 "국제 은행 시스템을 남용하는 미국의 불법적인 움직임과 별도로 (이란) 자산을 보관하는 국가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란 자산의 장기 동결과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란에 끼친 재정적 손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타스님통신은 지난 16일 "한국 내 동결자금이 송금되더라도 이란 정부는 수년간의 동결로 인한 손해를 한국 측으로부터 배상받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이란 정부는 한국이 손해배상을 하도록 법적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에 수년간 수감돼 있던 미국인들도 18일 석방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CNN은 18일 이란에 수감됐던 미국인 5명이 이날 석방돼 테헤란을 떠나 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카타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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