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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길수 있을까"…상조회사, 후회없는 선택하려면?[알아봅시다]

등록 2023.09.24 1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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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계약시 가전 결합 상품 등 소비자 주의

조건·서비스 내용 등 꼼꼼한 확인 중요

[서울=뉴시스] 조문객들이 국화꽃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문객들이 국화꽃을 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핵가족화·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장례는 예전처럼 온 가족이 감당한다는 개념이 희미해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감소로 혼자서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다. 이 떄문에 상조회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장례에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유족들에게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조회사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상조서비스 가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후회없는 상조회사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조업계는 지난 2019년 1월 시행된 할부거래법에 의해 자본금 요건이 15억원으로 상향된 뒤로 영세 업체들이 폐업하는 등 자연스런 구조조정을 통해 재편되고 있는 분위기다. 2013년 300여개에 달하던 상조회사 수는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각 시도에 등록된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 업체 79개사로 줄어들었다.

상조회사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부분은 바로 재무건전성이다. 많은 업체가 자리하고 있지만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 계약 전에 상조업체 정보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운영하는 '내상조 찾아줘' 홈페이지를 통해 상조업체의 영업 상태와 선수금 보전 현황 등을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건실한 상조회사를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다.

각 회사의 재무현황을 통해 자산과 부채, 지급여력비율, 자산대비 부채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회계감사보고서와 선수금 보전 현황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지급여력비율이 높을수록 부도, 폐업 등 상조관련 위협에 대응할 능력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자산대비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상품에 대한 선택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몇년전부터 최근까지 상조회사들은 크게 두가지 유형의 상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장례 전용 상품과 가전제품 또는 여행상품과 결합한 결합상품으로 구분된다.

결합상품은 몇년전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례상품과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약 만기 시에는 소비자가 낸 가전제품의 할부금까지 전액 환급해 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7월 한국소비자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결합된 가전제품의 할부금이 온라인 중앙값보다 적게는 20.9%, 많게는 172.6% 비싸게 책정돼 있었다. 소비자가 중도에 해지하거나 장례를 치를 시 시중가격보다 비싸게 매입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 환급 요청에 불응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피해도 발생되고 있어 결합상품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들은 순수 장례상품을 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상조가입의 주 목적인 장례 대비는 물론 결합상품으로 인한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또 계약 조건과 서비스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계약 시 제공되는 서비스 항목이 약관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점검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게 규모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상품 가입과 만기에 따른 조항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도 봐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원 계약과 같은 서비스를 전국 어디에서나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지방에서 치러지는 행사에 따른 추가비용이나 불이익 발생에 대한 우려도 대비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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