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불법 핵개발 지속 활동 목격…매우 유감스러운 일"
北풍계리 핵실험장·영변 핵단지 가동 징후 염두
"北, 안보리 결의 따른 의무 준수할 것 촉구"
日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입장도 언급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핵개발 프로그램 지속과 관련된 여러 현장에서의 활동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지난 2월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9.2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핵개발 프로그램 지속과 관련된 여러 현장에서의 활동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연례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언은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여러 곳에서 건설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감시하고 있다"면서 "나는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IAEA와 즉각 협력해 NPT 세이프가드 협정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길 바란다"면서 "특히 사찰단 부재 기간에 발생한 모든 미해결 사안들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입장도 언급했다.
그는 "제1원전에 IAEA 사무소를 설치했다"면서 "일관성과 투명성을 위해 방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평가, 보고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독립적으로 표본을 채취하는 활동과 공정한 분석·점검 활동은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류 기간 내내 계속될 것"이라며 "전에도 말했듯 방류되는 마지막 한 방울이 나올 때까지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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