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최고위원 등 임명·공천서 이재명 진위 드러날 것"
"이재명 복귀했지만 민주 당내 리스크 여전히 잠복"
【진주=뉴시스】차용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15일 오전 경남 진주시 소재 경상대학교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복귀해 통합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내부 위험요인은 여전히 잠복해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지명 등을 통해 보다 확실한 행보를 보여야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24일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강서구청장 선거, 영장 기각 등이 큰 사건이었지만 그걸로 인해 민주당 안 상황이 엄청나게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위험요인이) 잠복해 있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우선 전날 이 대표의 복귀 일성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의 답안지를 일성으로 내놓은 것"이라며 "바보가 아닌 한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당 지도부의 '굿 캅 배드캅'(회유와 협박, 당근과 채찍을 의미) 전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굿 캅 역할로 포용과 통합 메시지를 내보이고, 일부 지도부 관계자는 가결파 징계 필요성 등을 거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곤경에 처했는데 민주당을 분란 속으로 몰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이 얘기(이 대표의 복귀 일성)가 진심인가라는 게 드러나는 지점이 곧 온다"며 우선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사실상 제거한 이후에 (지도부에) 친명이 아닌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송갑석 최고위원의 공석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비어 있는데 여기에 누가 가느냐, 그리고 정책위의장에 누가 가냐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의를 표했고 (이 대표는) 반려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무총장이 공천의 최고 책임자이기 때문에 과연 이 자리들에 중립적이거나 비명계 인사를 기용할 수 있을 것이냐. 이제 인사 몇 가지를 보면 이 말이 진짜구나 아니구나, 드러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공천 과정을 지금 시스템 공천이라고 말로만 하는데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근데 지금 당내에서 하는 선거의 여론조사 기관이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게 21대 총선에서, 저도 그 때 낙천했는데 당시 여론조사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심하게 있었다. 그러나 그냥 덮고 넘어갔다"며 "과연 객관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기관 내지는 선관위가 들어올 수 있는 것이냐, 그래서 4년 전 이해찬 공천의 문제점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냐가 두 번째 아마 사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가결파 문제에 대해 경위 파악이라도 한번 해보자 하는 얘기가 있다"며 "그런데 만약 경위 파악이라도 해보자라는 이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는 순간, 이재명 대표의 어제 예상 수준의 답안지는 '실체가 없구나'라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당장 징계는 안하더라도 공천에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사실 공천 작업이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는 시작됐기 때문"이라며 "그리고 현역 아닌 원외에 있는 분들에 대한 실사 작업은 본격적으로 시작 안 됐지만 곧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공천 작업은 항상 휴화산 내지는 숨어있는 폭탄 같다"며 "이 대표가 메시지를 내놓았어도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하도 큰일들이 많아서 다 잊어버린 것 같은데 한 달 전 체포동의안 표결 직전 이 대표가 가결을 호소했다면 굉장히 훌륭한 검찰 탄압, 정권 탄압에 맞선 대표가 됐을텐데 그렇지 않았다"며 "정말 중요한 건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는다는 내부 합의가 있었는데 가결됐다고 박광온 원내대표를 처참하게 제거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초선급 의원들은 어떻게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이걸 어떻게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당론 불채택의 뒤집어 씌워서 처참하게 처형하듯 제거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는 탄압에 맞선 훌륭한 야당 대표가 아니라 판사 복이 있는 운 좋은 정치인이 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재판 리스크는 현재 그대로 있고,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수사 리스크도 여전하다"며 "쌍방울, 법카, 심각하다. 백현동, 쪼개기 후원금 등등 7~8건의 수사 리스크는 검찰이 여전히 카드로 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민주당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측하기는 저는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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