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럼피스킨 살처분 1600여마리…한우·원유 수급 영향 제한적"

등록 2023.10.24 17:53:37수정 2023.10.24 18:1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일 첫 발병 이후 닷새간 전국에서 총 27건 확진

사육마릿수 대비 살처분 미미…재고량 역대 최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시 살처분 범위 축소 검토

[함평=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 럼피스킨병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24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가축전자경매시장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매는 이날 럼피스킨병 방역을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2023.10.24. leeyj2578@newsis.com

[함평=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 럼피스킨병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24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가축전자경매시장이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매는 이날 럼피스킨병 방역을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2023.10.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내 첫 소(牛) 럼피스킨병 창궐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우와 원유(源乳) 수급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급물량이 충분해 살처분에 따른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며, 신속한 백신 접종과 함께 살처분 범위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한우·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총 27건이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발병 사례가 확인된 이래 닷새 동안 충남, 경기, 충북, 인천, 강원 등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가축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에 대해서는 발생 개체는 물론 사육 중인 모든 개체를 살처분하고 있다. 27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1636마리 중 전날까지 546마리를 살처분하고, 나머지도 차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럼피스킨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우와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한우 가격이나 우윳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최근 한우 공급물량 증가세가 지속돼 도·소매가격이 평년 대비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사육마릿수 대비 살처분 마릿수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중순 한우 도축마릿수는 평년 대비 31.1% 많은 2만7000마리 수준이다.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도매가격은 물론 소매가격도 전년대비 12.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우 판매. 2023.09.14.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우 판매. 2023.09.14. [email protected]


3분기 기준 전체 사육마릿수인 356만마리 대비 살처분 마릿수도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럼피스킨병 발생지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로 일시적 공급부족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있지만 최근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한우 재고량이 역대 최대인 7400t에 달해 수급불안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도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우유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가격은 우유 생산비 변동에 따라 1년 단위로 결정되는 만큼 이달 1일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이 내년까지 유지될 예정이어서 가격 변동성도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럼피스킨병은 강한 전파력에 비해 폐사율 10%로 낮고, 관련 수출 규제가 없어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3주 뒤에는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확산 초기인 만큼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든 개체에 대해 살처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항체가 형성되면 증상이 나타난 개체만 살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인근 지역에서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24일 소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평=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증평군은 인근 지역에서 소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24일 소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증평군 제공) 2023.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