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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인질 50명 석방 협상 타결 전 무산"[이-팔 전쟁]

등록 2023.11.09 15:45:09수정 2023.11.09 1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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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포격 중단 대가로 인질 대거 석방 뜻 맞춰"

"지상전 개시 후 돌연 중단…협상 재개돼 진행 중"

[뒤셀도르프=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상전 개시 전 인질 최대 50명 석방 협상 타결에 임박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8일(현지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주의회 건물 벽에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 현수막이 붙은 모습. 2023.11.09.

[뒤셀도르프=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상전 개시 전 인질 최대 50명 석방 협상 타결에 임박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8일(현지시각)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주의회 건물 벽에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사진 현수막이 붙은 모습. 2023.11.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상전 개시 전 인질 50명 석방 협상 타결 문턱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 사안에 정통한 아랍 및 서방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지구 지상 공격 개시 며칠 전 인질 석방 협상 타결에 근접했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당시 양측은 카타르가 중재한 협상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는 대가로 인질 최대 50명까지 석방하는데 어느 정도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개시하자 협상은 돌연 중단됐고, 며칠 뒤 재개됐지만 여전히 타결되지 않은 채 진행 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은 인질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지상 공격을 미뤘고,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하마스가 군사적 압력에 굴복할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최근 NYT 보낸 성명에서 "인질과 실종자 귀환 없이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질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 작전을 계속하는 것뿐"이라고 확고히 말했다.

협상은 민간인 인질 석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군인들은 별도의 협상을 통해 구출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수백명과 맞교환 형태로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하마스는 최근 민간인 인질 석방 조건으로 연료 공급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연료가 반입될 경우 하마스가 전용할 것이라며 거부하고 있으며, 구호 단체는 병원을 포함해 도시를 운영하기 위해 연료가 가장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협상은 하마스 정치 지도부가 수년째 망명 중인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카타르를 매개로 하마스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가자 지구 구호 활동을 조율해 왔다.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크파르 아자 키부츠 주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하마스에 납치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3.11.09.

[텔아비브=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크파르 아자 키부츠 주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하마스에 납치된 주민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2023.11.09.


다만 하마스의 카타르 기반 지도부와 가자 지구 내 군사 지도자 간 연락 유지가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이 부진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지상전 개시 후 가자 지구 통신망을 차단하면서 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지구에는 현재 인질 239명이 억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공격 당시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를 포함한 다른 무장 단체도 이스라엘에 진입해 인질을 납치해 간 만큼, 자신들이 모든 인질에 통제력을 행사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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