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본부장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 '도마'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서울광장 분향소 옆에 시민들이 추모 쪽지를붙이고 있다. 2023.10.2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10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대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김문용(55) 본부장의 이태원 참사 당일 음주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채은지(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서 "무겁게 시작하겠다"며 1년 전 참사 당일 소방청 고위 간부들의 술자리 논란을 소환했다.
문제가 된 술자리는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29일 오후 8시36분 이후 2시간30분 가량 남화영 소방청장(당시에는 직무대행) 세종 자택에서 이뤄진 것으로, 당시 소방청 장비총괄과장이던 김 본부장은 김학근 구조과장과 함께 배석했다.
소방청은 당시 충북 괴산 지진과 봉화 매몰 사고로 긴급구조 콘트롤타워 격인 중앙긴급구조통제단(중통단)을 가동한 상태였고, 술자리 간부 3인 모두 중통단 지휘부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정감사장에서도 근무지 이탈과 음주 파문이 논란이 됐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채 의원은 "탄광 매몰로 이미 중통단이 가동된 상황이었다"며 "리더의 덕목과 책임 측면에서 보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던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시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재발 방지와 신중한 언행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중통단 가동 당시 필수책임자는 아니었고, 참사 당일에도 오전에 (주어진) 상황관리 근무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면서도 '반성은 필요할 것 같다'는 채 의원 발언에 "알겠습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청장 자택 음주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특별히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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