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나토 수장 누구?…네덜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 출사표
뤼터 네덜란드 총리·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하마평
카린슈 라트비아 외무장관 겸 전 총리 후보군에 합세
[브뤼셀=AP/뉴시스] 마르크 뤼터(오른쪽) 네덜란드 총리가 지난해 3월25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원탁회의 동안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3.11.20.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제13대 나토 사무총장에 올라 네 번째 임기 뒤 내년 10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2014년 사무총장에 올라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고,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년씩 두 차례 추가로 연장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퇴임하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뒤를 잇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크리샤니스 카린슈 라트비아 외무장관도 나토 사무총장직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린슈 장관은 라트비아 총리를 4년 넘게 지내고 지난 9월 외무장관으로 직을 옮겼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외신을 종합하면 카린슈 장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라트비아가 (나토) 사무총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다면 카린슈 박사는 경쟁에 참가할 준비가 돼 있다"며 차기 나토 사무총장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 명문 사립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뤼셀=AP/뉴시스] 크리샤니스 카린슈(왼쪽) 라트비아 당시 총리가 지난해 10월20일(현지시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대화하는 동안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회의장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23.11.20.
성명은 "총리로서 지도자 경험, 러시아의 위협에 관한 명확한 이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강력한 입장, 국제적 합의 구축자로서 입증된 실적으로 바탕으로 동맹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린슈 장관은 발트해와 동유럽 국가 지도자 사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미국의 지지가 흔들리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의 침공을 물리치는 데 나토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점을 들어 차기 나토 사무총장직에 관심을 보였다.
칼라스 장관은 지난주 폴리티코가 연 국방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면서 해당 직과 관련해 자신이 차기 후보로 고려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나토 사무총장은 31개 회원국 만장일치 동의로 임명된다. 이 과정에서 특히 군사적으로 가장 큰 기여를 제공하는 미국의 동의가 큰 역할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