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이낙연·이준석, 반명·반윤으론 안돼…시스템 바꾼다면 같이"
"최근 이낙연 만나…민주당 고쳐쓸 수 없다고 얘기"
"여당 변화 없다면 민주당 승리…신당이 구조 깨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새정당 '새로운선택'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나선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9월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대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
금 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이재명)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면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뀌어서 포용한다고 더불어민주당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까지 해온 게 있는데 갑자기 포용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같이하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저희는 그냥 저희 길을 제시하고 그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이게 무엇이 문제인지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현재 당대표나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이낙연 전 총리와 만난 사실을 소개하며 "정말 깊은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단순히 민주당에 계속 있으면서 고칠 수 있을까 보다는 더 큰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금 대표는 "민주당을 고쳐 써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그것보다 조금 더 크게 고민하셨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말이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은 행동이 중요할 때니 어떻게 하실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텐트'로 양당 체제를 깰 수 있는지에 대해 "이낙연, 이준석, 류호정, 저 모두 다르지만 그 정도 차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못 보이면 유권자 설득력이 없다"며 "새로운 세력을 하려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 양보도 하고 희생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총선 판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집권 1년 반이 지났는데 총선 대책이 전혀 없다. 윤 대통령을 간판으로 픽업한 것 외에 변한 게 없다. 사람을 키우고 지역에 내려보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당연히 승리할 것이고, 아마 160석 이상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당이 들어가서 (그 구조를) 깨야 한다. 저희는 항상 30석, 양쪽이 다 과반수가 안 되는 상태를 생각하고 있다"며 "그 구조가 되면 한국 정치가 바뀔 것이다. 어느 한쪽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금 대표는 오는 28일 국회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캠프에서부터 보면 그건 정말 금기다. 제가 몇 번 얘기했는데 말씀을 안 들으신다"며 "그것도 고치지 않으면서 무슨 선거에서 승리를 바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판단하실 문제"라면서도 "지금처럼 가면 커다란 약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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