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는 습관이다"…알아서 일기 주제 제안하는 아이폰

애플, iOS 17.2 업데이트 적용…아이폰 일기 앱

온디바이스 머신러닝으로 일기 주제 제안

"내 일기 보지마"…이중 인증·종단간 암호화 등 보안 강화

애플은 12일 업데이트된 iOS 17.2에 새로운 아이폰 앱인 '일기'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일기 앱은 사용자가 일상 속 순간과 삶의 특별한 경험을 되돌아보도록 해준다.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을 활용하는 개인화된 제안을 생성하여 사용자의 일기 쓰기에 영감을 주기도 한다. (사진=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아이폰에 '일기' 앱이 새롭게 추가되며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아이폰의 보안 능력을 십분 활용해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일기를 철저하게 보호해준다.

애플은 12일 업데이트된 iOS 17.2에 새로운 아이폰 앱인 '일기'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일기 앱은 사용자가 일기 쓰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삶에 감사하는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애플은 일기 앱으로 일상의 순간과 삶의 특별한 경험을 포착해 기록할 수 있고, 사진, 동영상, 오디오 녹음, 위치 등을 추가해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간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쓸거리나 일기 주제가 사용자에게 제안되며, 사용자 지정 알림을 설정하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일기를 쓰는 습관도 기를 수 있다. 새로운 일기 쓰기 제안 API를 활용하면 서드파티 일기 앱에서도 일기를 쓸 만한 순간을 제안받을 수 있다.

일기 앱을 사용하면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사진, 동영상, 위치 또는 오디오 녹음 등을 추가해 자세한 맥락 정보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일기를 남길 수 있다. 다른 앱에서 일기 앱으로 뉴스 기사, 음악 또는 팟캐스트와 같은 콘텐츠도 손쉽게 추가할 수 있어 일기 앱에서 해당 콘텐츠에 관한 글 역시 작성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제안은 사용자가 방문한 새로운 장소, 촬영한 사진, 감상한 음악, 달성한 운동 목표를 비롯한 순간을 사용자가 기억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활동에 기반한 맞춤형 제안에는 의미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글쓰기 프롬프트가 포함됐다. 일일 성찰 프롬프트는 사용자가 감사, 친절, 삶의 지향점 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는 제안에 표시되는 콘텐츠 유형을 관리하고 자신이 선택한 제안을 바탕으로 일기를 쓸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일기 앱이 개인정보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아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아이폰을 암호로 잠그면 일기 앱의 모든 항목이 암호화된다. 이중 인증을 사용하도록 설정하고 기기 암호, 페이스ID, 터치ID로 일기 앱을 잠글 수도 있다.

일기 앱의 모든 항목은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될 때 종단간 암호화되므로 일기에 접근할 수 있는 건 오직 사용자뿐이다. 일기 쓰기 제안은 기기에서 생성되며, 사용자는 제안된 순간을 일기 앱과 공유하고 일기 항목에 추가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밥 보셔스 애플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일기 쓰기의 이점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일기 앱은 아이폰에서 바로 풍성하고 생생한 추억을 손쉽게 간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더해 다른 일기 쓰기 앱에서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를 유지하면서 동일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iOS 17.2 업데이트에 일기 앱 외에도 ▲동작 버튼 번역 옵션 ▲아이폰15 프로 라인업의 공간 동영상 촬영 기능 ▲메시지 편의 기능 ▲날씨 앱 편의성 개선 ▲에어드롭(AirDrop) 기능 개선 ▲새로운 키보드 레이아웃 ▲애플 뮤직 편의성 개선 등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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