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홍해 해협 물류 차질 '제한적'…대체 항로 전환 중

예멘 반군 후티, 민간 선박 공격…파나마 운하 가뭄 발생

"모니터링·정보공유 강화…인도 지연.운임비 상승 우려"

[AP/뉴시스]지난 2020년 10월1일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서 이란 화물선 MV 사비즈호가 예멘 해안에서 떨어진 홍해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란 국영 TV가 7일 예멘 근해 홍해에 수년간 정박해 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지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 MV 사비즈호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1.4.7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홍해 해협에서 발생한 예멘 반군 후티의 민간 화물 선박 공격과 관련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무역협회에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홍해 해협 사태를 비롯해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이 발생한 것 역시 우리나라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유럽·북미향 수출품 선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홍해 해협·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로 전환하거나 이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에 위치한 자동차·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공급되는 부품 등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산업부는 해상물류 차질 장기화, 우회 항로 전환 등에 따라 수출 물품의 인도 지연, 운임비 상승 등은 우려하고 있다.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코트라(KOTRA), 무역협회 등과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기업에 신속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겠다"며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한 지원방안과 더불어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강구해 나감으로써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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