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노웅래·황운하 공천 적격 논란에 "판단 내리기 어려운 시기"
"민주당 겨냥한 정치적 수사 너무 많아"
"이낙연, 본인 정치 인생 스스로 훼손…안타까워"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노조법, 방송3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노웅래, 황운하 의원 등 재판을 받고 있는 인사들이 총선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가 참 어려운 시기"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치적 수사가 너무나 많이 민주당을 향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게 비단 한 두사람의 문제라면 또 다르겠지만 꽤나 많은 의원들이 조사를 받고 수사를 받고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들이 판단을 내리기가 참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전날 89명의 검증 통과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3년을 받은 황운하 의원과 뇌물·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노웅래 의원이 포함됐다.
고 최고위원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거나 진행 중인 인사들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을 두고 현역 의원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추측에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사실관계의 영역은 팩트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본인이 걸어오셨던 정치 인생을 오히려 더 훼손하고 있으시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한다는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뼈아프게 받아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당을 나가셨던 분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인데 나머지 분들과의 만남은 당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며 "이 대표 측에서는 (피습 사건으로) 물리적으로 뭘 할 수 없는 시간인데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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