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사당화됐다"…신경민·최운열 등 탈당 대열에
최성·장덕천·이근규 등 전직 기초단체장도 신당 합류
"오랫동안 괴이한 침묵이 지배" 이재명 체제 비판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 심판 받겠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탈당 및 새로운미래 참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덕천 전 부천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최 전 의원, 신경민 전 의원, 이근규 전 제천시장. 2024.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전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합류를 공식화했다. 신 의원은 "양당 과점은 국민의 마음속에서 종언을 고사하고 있지만, 현실 정치가 이를 버텨주고 있다"며 "선한 국민 입장에서 보면 양당 과점이 저지른 민주주의의 타락이고 배신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에는 오랫동안 한쪽에서는 괴이한 침묵이 지배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괴이한 소란이 떠든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제대로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았다면 미래의 희망이자 버팀목이 됐을 것이고 총선은 이미 압승으로 점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제 결정이 개인적으로 힘들지만 바른 일이 되길 바란다. 후배들과 자녀들이 그때 무엇을 했느냐고 물어왔을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오늘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함께 탈당을 선언한 한 최 전 의원은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 합리적 진보세력으로서 개혁적 보수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편에서 고민하고 해법을 찾고자 그동안 사랑하고 몸 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국민은 갈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참석해 '새로운미래'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모두 친낙계 인사로 최근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최성 전 고양시장은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제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며 "이 과정에서 세 차례나 불공정한 공천학살을 경험했고, 그 방식은 대단히 불법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민주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북한의 수령 체계에서나 있을 법한 정략적인 공천 학살"이라며 "더 이상 '이재명의 민주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지금과 같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다시 이긴다고 해도 달라질 수 없다"며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극단적 지지자와 편향적 유튜버들이 당의 흐름을 좌우하면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그들에 무릎 꿇고 같이 극단화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지자만을 위한, 개딸만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 원하는 당을 선택할 기회를 높이고 그를 통해 정치를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친명의 옷을 입으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도 무조건 적격, 강력한 후보여도 비명이면 부적격으로 판정하는 이 황당한 일들이 국민 눈에는 어떻게 보이겠냐"며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민주주의 보루인 민주당에서 이렇게 불공정하고 비민주적 형태를 일삼는 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구하겠다"며 "반칙과 특권에 눈을 가린 패거리 정치가 아닌 오직 국민만을 섬기는 정치, 민생을 우선하고 통합과 혁신을 추구해 가는 올바른 정치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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