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간 107명 사망 '블랙아이스'…도로 살얼음 대처 방법은?
행안부, 22일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예방 위한 토론회' 개최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 구비하고 자동차 상태 미리 점검해야
고가도로, 급커브 시 감속운행, 앞차와 충분한 차간거리 유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지난해 12월22일 오전 제주시 오라2동의 눈 덮힌 도로 위에 체인을 장착한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01.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겨울철 도로 위에 살얼음이 어는 이른바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로 최근 5년 간(2018~2022년) 107명이 사망하고, 772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았다. 사망자는 새벽 4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대설과 한파로 도로 살얼음이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통계를 인용해 22일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펴보고,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행안부·국토부·경찰청·기상청·지자체(세종시)·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행안부는 겨울철 살얼음 등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눈길에 대비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을 구비하고 부동액과 축전지, 윤활유, 타이어 마모 등 자동차 상태를 미리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겨울용 타이어 장착도 도움이 된다.
이에 더해 차량 운행 전 기상상태와 도로상황 확인, 도로 결빙이 발생하기 쉬운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에서는 감속 운행해야 한다. 특히 빙판길에서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욱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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