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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국 최초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 추진

등록 2024.01.30 1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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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병원 하나로 묶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순천형소아응급실, 내년 3월 운영…24시간 전문진료

성가롤로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성가롤로 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대학 병원의 시스템 역할을 맡고 지역 의료기관이 대학병원 내 각 진료과를 담당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30일 순천시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서 의료기관 간 컨트롤타워가 우선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보건의료 재단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공보건의료 재단 기금은 순천시 출연금과 기업체 등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된 기금은 심뇌혈관 치료 등 전문 특화 병원 운영을 위한 장비 확충뿐 아니라 관내 의료기관 중 꼭 필요한 진료과이지만 재정이 어려운 곳에 지원된다.

순천 공공보건의료 재단은 현재 전남도와 사전협의 단계에 있으며, 전남도 심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설립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시는 공공보건의료 재단이 민·관 공동 협업을 통한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 정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위한 첫 걸음으로 소아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다.

[순천=뉴시스] 전남 최초 소아 야간지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업무 협약이 순천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두번째부터 신진옥 미즈여성아동병원대표와노관규 순천시장, 운혜설 현대여성아동병원 대표.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전남 최초 소아 야간지료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업무 협약이 순천시청에서 열리고 있다. 왼쪽두번째부터 신진옥 미즈여성아동병원대표와노관규 순천시장, 운혜설 현대여성아동병원 대표.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달빛어린이병원은 2개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평일 야간과 주말 소아환자 진료로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시민들, 광양, 여수 등 타지역에서 찾고 있다. 이 두 병원에서는 고위험 산모 관리도 하고 있다.

또 중증 소아환자의 경우 지역 내에서 전문적인 진료가 되지 않아 광주 등 원거리 병원으로 가야할 뿐 아니라 응급실 뺑뺑이 등도 심각하다.

시는 중증 소아에게 24시간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도 내년 3월 중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 중증 응급환자는 지역 내에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지 않아 상급병원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에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은 치료와 함께 재활이 중요하며, 전문적으로 재활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을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 시는 정부, 전라남도, 지역 내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재활 전문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의대 설립 시까지 정부가 승인하더라도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지역 병원을 하나로 묶어 대학병원처럼 운영하는 순천형 지역완결형 공공의료 시스템 구축으로 새로운 공공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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