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행사에 "민심 거역하면 정권 오래 안 가"
"윤, 대한민국 각자도생 사회 선포한 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 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오늘은 대한민국이 각자도생 사회라고 선포된 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민심을 거역할 경우 정권은 오래 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권이 끝내 이태원특별법을 거부하고 유가족과 국민의 뜻을 무시했다"며 "윤 정권은 도대체 이 나라를 어디까지 끌어내릴 참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면 평범한 일상으로 남았을 이태원의 10월 29일, 우리 국민 159명이 백주대낮에 목숨을 잃었다"며 "그러나 누가 책임졌나. 누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정권은 유가족들의 상처를 두 번 세 번 헤집어놓더니 이제 진상규명마저 거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특별법 거부서명은 대한민국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나라, 각자도생 사회라는 공식 선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거부하면 민주당이 하겠다"며 "민주당은 더욱 결연한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겠다.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국민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비정하고 비상식적인 정권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민심을 거역한 채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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