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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인 10명 중 4명 "일·가정 양립, 남성보다 불리"

등록 2024.02.27 12:00:00수정 2024.02.27 1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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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3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6% "남성 위주 네트워크…여성 참여 제한"

수익성, 안전성, 활동성 등은 전년대비 개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여성기업인 10명 중 4명은 '남성기업인 대비 불리한 분야'에 대해 '일·가정 양립 부담'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7일 '2023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표준사업분류 상의 여성이 대표자인 24만597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2022년 12월31일이 기준이며, 조사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다.

남성기업인 대비 여성기업인이 가장 불리한 분야로는 39.6%가 '일·가정 양립 부담'을 꼽았다. 전년 대비 불리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해 불리함에 대한 체감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위주의 네트워크로 여성의 참여가 제한된다는 여성기업인도 전년 16.6%에서 26.6%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인들이 느끼는 강점 1위는 '섬세함'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리더십과 청렴함이라고 답한 비율이 각각 7.1%p, 9.8%p 높아졌다. 약점 1위는 '도전정신'이었으며, 전년 대비 혁신성과 기획력을 뽑은 비율이 각각 6.1%p, 9.6%p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성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활동성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순이익률은 4.7%에서 5.1%로, 부채비율은 165.1%에서 135.2%로, 자기자본 회전율은 2.1배에서 2.2배로 변화했다.

생산성을 보여주는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320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감소했다.

여성 중소제조기업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이 높고 생산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중소제조기업과 일반 중소제조기업의 수익성은 각각 4.3%, 4.1%, 안전성은 106.6%, 125.2%, 활동성은 2.4배, 2.2배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6%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연구개발투자 경험은 4.3%로 전년 대비 1%p 증가했다. 일반중소제소기업 대비 여성기업은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과 연구개발투자 경험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자금지원'이 40.9%의 응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력지원 20.0% ▲세제지원 19.4% ▲판로지원 12.4% 순으로 응답했다.

효과가 높은 지원은 자금지원, 세제지원으로, 재정과 관련이 있는 지원의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는 54.6%가 '전반적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를 꼽았다. 이외에도 ▲인건비·원자재 등 비용증가 39.3% ▲업체 간 경쟁심화 37.7% 등이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박종한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여성기업 실태조사를 나온 결과를 면밀히 파악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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