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횡사 공천 논란' 확산에 "언론 잘못 심각"(종합)
"일부 언론 가짜뉴스로 여당 허위 주장 근거 만들어"
"원희룡,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땅 근처로 확 바꿔"
"국민의힘 채용비리 의혹 김영주 영입해 전략공천"
"간담회 안 하던 윤, 선거 다가오니 대놓고 불법선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내 공천 논란과 관련해 "여당의 엉터리 지적도 문제지만 이걸 확대 재생할 뿐만 아니라 여당의 허위 가짜 주장의 근거를 만들어주는 일부 언론의 잘못된 행태도 정말 심각하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공천을 정면조준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당내 공천 문제를 수면 아래로 끌어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공천을 두고 우리당 공천이 사천 공천이니 측근 공천이니 찬명 공천이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41명의 친명 공천' 내용을 오늘 아침에 읽어봤다"며 "개인적으로 참 고맙기는 하지만 친명, 친명 이런 식으로 구분할 때 과연 이게 언제부터 갑자기 친명으로 분류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단수공천 받으니까 친명했다가 경선되니깐 비명했다가 다시 단수로 바뀌니까 친명이라고 쓴 곳도 있었다"며 "이게 언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언론의 직무를 어기는 것 뿐만 아니라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그야말로 허위사실 공표를 통한 낙선 목적의 불법선거 행위이자 민주공화정의 근간인 선거를 그야말로 망치는 반헌정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선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꽃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에 대해 "국가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의혹이 있는 이런 후보들을 (국민의힘)에서 단수로 과감하게 추천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 버린 원희룡 전 장관은 무관한 척하지만 지금까지 책임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인천에선 GTX(광역급행철도) 노선도 휘는 거 아닌가 걱정을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영주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04.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또 "국민의힘의 공천과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서 비교를 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현역 의원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비교의 극단적 사례'라고 언급했다.
그는 "엄정한 기준에 의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 김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들이 혐오해마지 않는 소위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서 소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정해진 기준에 따라서 공직자윤리에서 50점을 감점했고 배정된 점수 50점이 0점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시스템에 의해서 걸러낸 채용비리 의혹이 있는 후보를 국민의힘이 영입을 해서 공천을 했다"며 "국민들에게 취업 시켜주려고 권성동·김영주 이런 분들을 공천했느냐. 이제 국민들은 그 두분에게 줄 서면 다 취업 되는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에 대해 시정하거나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어쩔래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같으면 돈봉투 주고 받은 것이 확인되면 절대로 공천하지 않는다"고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도 소환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으셨던데 CCTV 영상에 돈봉투 주고 받는 장면이 그대로 찍히지 않았냐. 심사 대상 조차도 되지 못할 돈봉투 후보를 뻔뻔하게 단수추천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공천"이라고 꼬집었다.
더 나아가 "해병대원 사망사건 은폐 의혹 관련자들도 과감하게 공천을 했다"며 "임종득, 신범철 후보 등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공천을 하고 있지 않느냐, 이게 말이 되는가. 책임을 묻지 못할 망정 꽃길을 열어주는 것이 국민의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불법 선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평소에 안 하던 간담회를 선거에 이르러서 집중적으로, 아예 대놓고 '어쩔래' 이런 태도로 강행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뭐 하느냐. 경찰, 검찰은 이 명백한 불법 선거 운동을 두고 대체 뭐하고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영원할 것 같아도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권세나 세력의 성함이 오래 가지 않는다)"이라며 "국민은 언젠가 이 난장판 무법천지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고 4월 10일에도 분명하게 심판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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