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두바이 등 해외수주 220% 늘어…중남미도 '노크'
[건설사 이슈점검]
1억2100만→3억8510만달러
글로벌세아 통합 후 중남미 진출
사업다각화·국내 정비사업 잰걸음
그룹사 시너지 활용, 아이티서 수주
국내주택사업서는 부진한 성적
"정비사업 수주 재개…강한 의지"
[서울=뉴시스] 쌍용건설 전경. (사진=쌍용건설 제공)
2022년 건설업과는 접점이 적은 글로벌세아에 인수되면서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일단 해외사업에서는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국내 사업은 한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전망이다.
잘 나가는 해외사업…24위→13위
1977년 창립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건축물을 여럿 지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두바이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아틀란티스 더 로열'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세아와의 통합 이후에는 중남미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월 '아이티 태양광 발전 설비와 ESS설비 건설공사 및 운영사업'을 최종 수주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의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그룹사 시너지를 활용한 첫 수주라는 설명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전폭적인 입찰 참여 지원과 함께 그룹사인 세아STX엔테크의 니카라과 태양광 설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용건설의 입찰 및 시공 계획서가 발주처 심사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앞으로도 글로벌세아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으로의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부진한 국내사업…리모델링 시장도 시들
사실 쌍용건설의 강점은 '리모델링'이다. 2000년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규제가 대대적으로 완화되면서 시장 자체가 침체되는 분위기인데다 대형사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경쟁 우위를 잃어간다는 평도 나온다.
쌍용건설은 올해부터 정비사업에 대한 노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 국내외 수주실적 개선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정비사업 수주도 재개했다"며 "서울 금천구 시흥5동 모아타운에 4번째 입찰에 참여하는 등 수주를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이후 사업다각화를 위해 올해 국내외에서 주거와 상업시설 외 신재생, 친환경 사업 공략도 본격적으로 이어간다. 회사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과 수소연료전지 등의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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