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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재호 "국힘 부산 의원들, 산업은행 이전 위해 뭘 했나"[인터뷰]

등록 2024.03.27 07:00:00수정 2024.03.27 07: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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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표 만나 설득하는 과정 전무, 핑계만 대"

1호 법안에 '유명인 사칭 금융 투자사기 처벌법'

[부산=뉴시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남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남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역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정작 실천은 제대로 안 했다고 봅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지지부진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부산 남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5일 오후 남구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은행 이전과 관련해 부산 지역 여당 의원들을 이같이 비판했다.

박 후보는 최근 박수영 국힘 남구 후보가 민주당에 '21대 국회에서 산업은행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거론하며 "부산의 국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이 안 해줘서 안 한다'며 핑계만 댈 뿐, 산업은행 이전을 위해서 과연 어떤 노력을 했냐"면서 "야당 대표와 원내 대표를 만나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러한 과정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중요성에 대해 박 후보는 "금융기관 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문현금융단지에 이전해야 한다"면서 "이를 기점으로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는 선거구 조정으로 여야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성사돼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당선 시 부산 최초의 민주당 3선의원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당내 국회의원 서열이 적어도 4~5위는 될 것"이라며 "중진 의원으로서 그동안 쌓아 온 경력을 바탕으로 부산의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대인 박수영 후보에 대해서는 "학벌에 대한 자신감이 아주 큰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분이라면 현 정부의 잘못된 정치에 대한 책임을 표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박 후보는 해결이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대연동 용소삼거리와 오륙도를 잇는 트램 건설 사업을 꼽았다.

그는 "트램은 남구 일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구민들의 염원 중 하나"라면서 "대한민국 1호 트램의 영광을 오륙도선이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당선 시 1호 법안으로 '유명인 사칭 금융 투자사기 처벌법'을 발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캠프 운영 기간 중 유명인 사칭으로 수억원의 노후 자금을 잃은 사람들의 사연을 직접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에 대한 형벌은 가볍기만 하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급한 법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희망하는 상임위로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서라면 정무위, 오륙도 트램을 위해서는 기재위에서 제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정무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생경제는 1990년 외환위기 때만큼 어렵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만큼 뽑아만 주산다면 부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산 동해중, 동성고, 부산외대 프랑스어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정책위원회 선임부의장·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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