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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유나이티드, 합병 가능할까…이정재·정우성 선택은

등록 2024.04.02 1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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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선임 및 사명 변경·본점 소재지 이전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 여부 관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합병 가능할까…이정재·정우성 선택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명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바꾼 와이더플래닛의 합병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기업가치 상승이 합병 추진에 있어 되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주가가 딜레마 상태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또 사명을 와이더플래닛에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연예기획 사업,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추가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점 소재지도 서울 강남 도산대로 430으로 변경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경영하는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같은 주소다.

이번 사내이사 선임 및 사명 변경, 본점 소재지 이전 등을 놓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정재가 와이더플래닛에 첫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를 당시부터 아티스트컴퍼니가 증시 입성을 추진할 것이란 설이 제기돼 왔다.

다만 아티스트컴퍼니가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대주주인 이정재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사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비상장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현 시가총액(약 1800억원)과 아티스트컴퍼니의 기업가치를 동일한 18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할인율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흡수합병비율은 1대 1이 된다. 피합병에 따라 기존 아티스트컴퍼니 주주들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식을 1주를 받게 된다.

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3600억원으로 불어날 경우 합병 비율은 1(아티스트유나이티드) 대 2(아티스트컴퍼니)가 된다. 아티스트컴퍼니 주주들은 주식을 2주를 보유하고 있어야 상장법인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 1주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아티스트컴퍼니의 경우 구체적인 지분율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이정재와 정우성 두 사람이 사실상 지배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분 희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는 이들이 투자하기 전 2000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8번의 상한가 등을 거치며 2만9000원대로 수직상승한 바 있다. 현재는 1만3000원 부근서 거래되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최대주주 측이 합병 비율을 맞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출 것이란 우려가 있는가 하면, 합병 이후 외부 투자 유치 등 기업가치가 크게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 추진 여부 및 관련 진행 사항을 듣기 위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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