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꽃' 나카시마 미카 "'나나', '나의 半' 느낌으로 임했죠"
5월 10~11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서 첫 단독 내한공연
데뷔 24년 만에 처음
히트곡 '눈의 꽃',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에 번안 삽입돼 韓서도 인기
영화 '나나' 타이틀롤도 마니아층 구축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396_web.jpg?rnd=20250330085604)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03년 발매한 10번째 싱글 '눈의 꽃(雪の華)'이 그런 정서를 가장 흩뿌린다. 야자와 아이 만화가 원작이자 나카시마가 타이틀롤을 맡았던 영화 '나나'(2005)에서 절망한 듯 반항적인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 순간에도 따뜻함이 똬리릍 틀고 있었다.
2001년 싱글 '스타스'로 데뷔한 뒤 2000년대 영원에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구축했지만, 이것이 그녀의 전부는 아니다. 과거의 영광에만 기대는 가수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뮤지션이다.
나카시마가 데뷔 24년 만인 오는 오는 5월 10~11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여는 첫 단독 내한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당초 5월10일 공연만 예정돼 있었으나, 티켓이 단숨에 매진돼 11일 공연이 추가됐다.
나카시마는 공연기획사 유진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금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은 다 팬들 덕분이에요. 전부터 가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동안 많은 곡이 쌓여 여러분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팬이에요. 한국 드라마도 자주 보죠. 그곳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한국 말을 못하지만 마음을 담아서 퍼포먼스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398_web.jpg?rnd=20250330085649)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카시마는 "1위였다는 건 몰랐어요. 커버를 잘 해주신 덕분이죠. 원곡은 누가 불렀을까 찾아주신 팬들 덕분이기도 하고요. 그 마음을 잊지 않도록 소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나카시마의 가창 특징은 담백하지만, 애잔하다는 것이다. 그녀가 청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다는 진심에서 비롯됐다. "가능하면 저도 가사 내용을 경험했다는 심정으로 노래하려고 해요. 여러분의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나카시마는 동시에 '영원한 청춘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올해 일본 개봉 20주년을 맞은 '나나'의 아픈 청춘이 우리 기억 속에서 계속 아련함을 주기 때문이다. 오리콘차트 1위에도 오른 그녀가 부른 이 영화의 주제가 '글래머러스 스카이'는 아직도 우리 귓가를 감돈다.
"'나나'는 제가 록을 부르는 이미지가 없었을 때 이 장르를 부르는 계기가 된 영화예요. 지금도 계속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죠. 당시 연기를 하기 보다는 '나의 반'이라는 느낌으로 임했어요. '나나'는 여전히 아껴요."
나카시마가 단독 내한공연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내한은 여러차례했다.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0/NISI20250330_0001804397_web.jpg?rnd=20250330085626)
[서울=뉴시스] 나카시마 미카. (사진 = 유진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초엔 MBN '한일톱텐쇼'에 출연해 '눈의 꽃'을 불러 추억을 소환했고, 일본 인기 2인 밴드 '아마자라시(amazarashi)' 보컬 아키타 히로무가 작사·작곡한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도 들려주며 위로를 안겼다.
지난 24일에는 일본에서 열린 한일수교 60주년 특집 KBS '우정 콘서트' 녹화를 마쳤다. 일본 가수가 KBS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른 건 나카시마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엔터는 "나카시마가 음악은 언어의 벽을 넘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무한한 애정을 국내 팬들을 향해 쏟아 냈다"고 전했다.
"데뷔하고 20년이 지나 한국에서 라이브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만큼 기쁜 일도 없죠. 여러분이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계속 응원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해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저도 즐길 테니 기대해주세요."
나카시마의 내한 추가공연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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